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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조니 뎁(59)이 전 부인 엠버 허드(36)와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승리한 가운데 허드 측은 뎁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투데이’의 뉴스진행자 사바나 구스리가 2일(현지시간) 변호인 일레인 브레데호프트에게 “1,000만 달러(약 124억)를 뎁에게 지불할 것이냐”고 묻자, 그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에서 열린 민사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뎁의 손을 들어주며 허드에게 배상금 1,000만 달러와 징벌적 손해배상 500만 달러를 선고했다.
이번 재판은 허드가 2018년 워싱턴포스트(WP)에 낸 기고문에서 촉발됐다. 당시 허드는 자신을 “가정 폭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칭하며 2015년부터 15개월간 이어진 뎁과의 결혼생활에서 신체적, 심리적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고문에서 뎁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뎁은 자신을 겨냥한 글이라고 주장하며 5,000만달러(약 624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허드도 1억달러(약 1,248억원)를 청구하는 맞소송을 냈다.
브레데호프트 변호사는 허드가 “절대적으로 항소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한 허드가 재판 내내 소셜 미디어에서 받은 독설 때문에 배심원단이 뎁에게 유리하게 휘둘렸다고 주장했다.
허드는 판결 후 성명을 통해 "오늘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산더미 같은 증거들이 전남편의 불균형한 힘과 영향력, 흔들림에 맞서기에는 부족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판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더욱 실망스럽다. 그것은 좌절이다. 그것은 목소리를 높인 여성이 공개적으로 수치심과 굴욕을 당할 수 있었던 시기로 시간을 되돌린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생각을 후퇴시킨다“고 주장했다.
뎁은 성명을 통해 배심원들이 "내 삶을 돌려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6년 전, 제 삶, 제 아이들의 삶, 저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삶, 그리고 오랜 세월 동안 저를 지지하고 믿어왔던 사람들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라고 했다.
이어 “거짓으로, 매우 심각하고 범죄적인 혐의들이 언론을 통해 제기되었고, 그것은 비록 나에게 어떠한 혐의도 제기하지 않았지만 끝없이 증오에 찬 내용의 폭격을 촉발되었다. 그것은 이미 1나노초 안에 세계를 두 번 여행했고 제 삶과 경력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사건을 가져오는 목표는 결과에 상관없이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진실을 말하는 것은 내 아이들과 나를 변함없이 지지해 준 모든 사람들에게 빚진 것이다”라고 밝혔다.
뎁은 라틴어로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로 번역되는 "Veritas numquamperit"라는 인용구로 성명서의 끝을 맺었다.
[사진 = AFP/BB NEWS, 방송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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