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 4월 28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7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투수가 있다. 바로 KIA 임기영이다.
선발로 등판한 7경기 중 2경기를 제외하고 5번의 퀼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잘 던지고도 승리를 기록하지 못하는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임기영은 스프링캠프 기간 중 왼쪽 내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4월 말 로테이션에 합류한 임기영은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좋은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0일 KT와의 홈경기에서는 7이닝 2안타 무4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이후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근 두 경기 연속 7이닝 퀼리티스타트로 이닝이터의 자질도 있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여전히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2일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7이닝 4탈삼진 3실점으로 버티며 팀이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회 페르난데스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뒤 2회와 5회 각각 1점씩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위기에서 돋보이는 위기관리 능력으로 두산 타선을 막으며 또다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팀 타선이 8회 3-3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이 투구를 마쳤다.
지독하게 승운이 없는 임기영이지만 계속된 팀 승리에 기분 좋게 투구할 수 있다. 임기영은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너무 좋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무조건 팀이 포스트시즌에 가는 것만 생각 중이다"라며 팀 퍼스트 팀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임기영은 2017년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당시 2번의 완봉승을 포함 23경기 8승 7패 평균자책 3.65로 팀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최근 KIA 경기를 보며 2017 시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임기영이지만 7경기 40 1/3이닝 방어율 4.24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임기영은 'AGAIN 2017'을 떠올리며 오늘도 역투하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한 KIA 임기영.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