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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난 김지연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응급수술을 받은 후 뇌사상태에 빠진 30대 여성이 장기기증으로 6명의 생명을 살린 후 세상을 떠났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5일 김지연(38)씨가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장기와 조직을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3일 밝혔다.
김씨의 장기기증으로 6명이 새 삶을 얻었다.
김씨는 지난 5월16일 오후 갑작스러운 두통에 어머니에게 전화하고 함께 응급실로 가 진료를 받았다.
진료 중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씨는 심장, 폐장, 간장, 췌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6명의 생명을 살렸다. 조직기증으로 100여명의 사람에게 희망을 전했다.
1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김씨는 배려심이 많고 온순한 성격이었다.
3년 전 결혼한 김씨는 집 꾸미기를 좋아하고 간단한 음식을 하더라도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나누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해진다.
김씨 가족은 수술 뒤 희망이 없단 주치의의 말을 듣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지만, 어디선가 몸의 일부라도 살아 숨쉬길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씨 어머니는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지연이가 살아있는 것과 같다. 그것이 지연이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멀리 떠나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나눠준 딸의 숭고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부디 좋은 곳에서 편안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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