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196cm 115kg의 크론과 충돌한 오지환이 바로 고꾸라졌다.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오지환과 SSG 크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회초 0-7로 뒤지고 있던 SSG가 모처럼 득점 찬스를 맞았다. 2사 만루서 김민식이 친 타구가 LG 켈리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다. 굴절된 공은 2루심을 맞고 2루 베이스 앞에 멈췄다. 이때 이공을 잡으려고 달려가던 LG 유격수 오진환과 2루로 뛰던 SSG 1루주자 크론이 충돌했다.
플레이에 집중하던 두 선수 모두 몸을 피할 시간이 없었다. 달려가던 크론의 팔꿈치에 얼굴을 가격 당한 오지환이 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오지환의 상태를 지켜보던 크론이 LG 더그아웃을 보며 의료진을 불렀고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크론은 밝은 성격과 성실한 태도로 인성이 좋기로 소문만 외국인 선수다. 치료를 받는 오지환을 옆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봤고 이 모습을 본 켈리가 다가가 크론을 격려했다. 치료를 받고 일어난 오지환과는 웃으며 포옹하며 충돌 사건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경기가 재게 되었다. 2루주자 크론은 오지환이 걱정되었는데 계속해서 상태를 물었고 오지환도 웃으며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괜찮다고는 했지만 오지환의 충격은 가시지 않았다. 계속 얼굴을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자신과 충돌한 오지환이 걱정되어 계속해서 상태를 체크한 크론과 자신을 걱정하는 크론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격이 남아있지만 괜찮다며 미소 지은 오지환의 훈훈한 모습이었다.
한편 LG는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7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와 2이닝 동안 7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1로 완승했다. LG는 시즌 30승 1무 23패째를 거두며 같은 날 KT에 패한 KIA 타이거즈와 공동 3위가 됐다. 2위 키움과의 승차는 1.5경기다.
[7회초 2사 만루 김민식의 타구때 1루주자 크론과 충돌한 오지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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