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역삼동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29, 마인츠)은 대표팀의 빌드업 전술이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성은 4일 오후 서울 역삼동 네이버 파트너 스퀘어에서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당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소집될 예정이었던 이재성은 무릎 부상을 당한 탓에 이번 6월 A매치 4연전을 ‘외부인’으로 지켜봤다.
이재성은 팬미팅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저 역시 대표팀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싶지만 부상을 당해서 소집될 수 없었다. 비시즌 중에 뜻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팬미팅 자리를 마련했다”고 들려줬다.
한국은 지난 2일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에서 1-5로 패배했다. 경기장이 아닌 TV를 통해 지켜본 이재성은 “밖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분석했다. 제가 대표팀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까 생각했다. 이번 A매치 4연전은 대표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보다 강한 팀의 압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수비에서 공격으로 어떻게 나올지 생각하면서 봤다. 공격 플레이는 얼마나 매끄럽게 할지, 수비 장면에서는 상대 공격을 어떻게 방해할지 고민했다”면서 “브라질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빌드업을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빌드업 철학을 고수했다. 앞서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아시아 팀 상대로 효과적인 빌드업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전에서는 벤투호의 색깔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강팀 상대로도 같은 전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커졌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함께 H조에 편성됐다.
이재성은 “벤투 감독님의 말씀(강팀 상대로 빌드업 유지하겠다)을 기사로 봤다. 저도 동의한다. 4년간 빌드업 전술로 준비했다. 선수들도 빌드업 전술에 믿음을 갖고 있다. 믿음이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재성의 말에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이 기대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잘 보완해서 멋진 경기를 국민들에게 선사하겠다”면서 “빌드업은 불안을 감수하고 나아가는 거다. 이 난관을 해쳐나갔을 때 더 큰 기쁨이 있다. 팬분들이 더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브라질전을 온전히 즐기면서 볼 수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정말 많은 팬들이 대표팀을 응원한다는 걸 느꼈다.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남은 3경기(칠레전, 파라과이전, 이집트전)를 직관 응원할 계획은 없다. 독일로 돌아가기 전까지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3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이번 2022 카타르 월드컵은 이재성에게 두 번째 월드컵이다. 이재성은 “러시아 월드컵 3경기에 모두 출전해서 기뻤다.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옛 기억이 큰 힘이 됐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안다. 기대된다”고 말하며 팬미팅 자리를 마무리했다.
이재성은 친정팀 전북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재활에 전념하다가 오는 6월 19일에 출국해 소속팀 마인츠(독일)로 복귀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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