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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총체적인 난국이다. 도저히 이길 수가 없는 경기가 이어지며 전날(4일)부터 6년 만의 '불명예 기록'을 경신 중이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도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에인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2-7로 패했다.
최소 실점으로 경기를 막아주면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해주는 날에는 투수들이 막아내지를 못하고 있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을 시작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뉴욕 양키스전으로 포함해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에인절스의 10연패는 지난 2016년 8월 11연패 이후 6년 만으로, 최다 연패 기록을 향해 매일 달려가고 있다. 오는 6일 경기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지난 1974년과 1992년, 1999년, 2016년에 이어 5번째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을 쓰게 된다. 그리고 7일부터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맞대결에서 패할 경우 구단 최악의 불명예 기록이 된다.
문제는 타선이다. 9연패를 당하는 동안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는 2홈런 4타점 타율 0.14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리고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의 성적은 1홈런 2타점 타율 0.114에 불과했다. 그리고 트라웃은 이날 개인 최악의 기록을 썼다.
그리고 트라웃은 개인 최악의 기록을 썼다. 트라웃은 지난달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시작으로 기나긴 침묵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19타수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었다. 트라웃은 이날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잭 휠러와 6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3회 1사 1,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도 땅볼에 머물렀다.
트라웃의 방망이에서는 끝내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트라웃은 5회 1사 1루에서 다시 한 번 삼진을 당했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에 머무르며 4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 23타수 연속 무안타로, 2018년 5월 12~19일 21타수 연속 무안타 기록을 뛰어넘고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에인절스는 무기력했다. 1회 시작부터 선발 마이클 로렌젠이 시작부터 2루타를 맞은 뒤 브라이스 하퍼와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대량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J.T. 리얼무토와 요한 카마고, 미키 모니악에게 적시타를 맞아 5점을 헌납했다.
만회점을 전혀 뽑지 못했던 것은 아니다. 에인절스는 3회 2사 1, 3루에서 제라드 월시가 휠러를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리며 한 점을 추격했다. 그리고 5회 2사 1루에서 또다시 월시가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렸고, 1루 주자 오타니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월시 외에는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추격의 의지까지 꺾였다. 에인절스는 8회말 1사 2, 3루에서 카마공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점수 차는 2-7까지 벌어졌다. 그리고 9회말 끝내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10연패의 늪에 빠졌다.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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