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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가 한 여성 기자와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트위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일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이 5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여성과 손을 잡고 거리를 걷고 있는 사진을 공유하며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전 대표가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꺼내들자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 2030 이재명 여성 지지자)들이 반격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거리에서 젊은 여성과 손을 잡고 걸어 다니다니 이상하긴 하다” “(이재명 공격한) 이낙연은 여성이랑 술자리 앉아서 손 쓰다듬고, 손잡고 거리 걸었다. 사진 보고 뜨악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작년에 민주당 (대선) 경선 끝나고 나서 이 전 대표가 공보단 식구들 고생했다고 인사동에서 저녁을 사주셨다”라며 “그때 마침 이낙연 캠프 출입기자 한 분과 연락이 닿아 뒤늦게 합류했다.
이 전 대표가 그 기자에게 악수를 청하며 감사표시를 하셨고, 식사 마치고 인근 맥줏집으로 이동하면서 친근의 표시로 잠시 손을 잡고 걸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이 상황은 일행들과 함께 공개된 장소에서의 일이며, 해당 여기자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라며 “당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있었던 일을 인신공격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경선이 끝난 후 공보단과 회식을 하고 있다. /트위터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패배했다. 아픈 패배였다.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라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지방선거 패인을 분석했다.
사실상 이재명 의원 책임론을 제기한 글로 해석됐다.
이낙연 전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의원들도 지방선거 이후 일제히 이재명 의원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와 관련 이재명 의원의 측근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마치 ‘작전’ 하듯이 국회의원 10여분께서 일제히 SNS에 글을 올리고, 일부는 방송에 출연해 일방적인 주장을 했다”라며 “오로지 ‘네 탓 타령’만 가득했다.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해보였다”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런 ‘이재명 책임론’ 논의를 선거 전부터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심지어 선거 당일 낮 12시에 모여서 회의도 했다고 한다”라며 “전국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후보와 당원들, 지지자들은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간절하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을 때, 일부 의원들은 ‘이재명 죽이기’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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