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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과거 GS칼텍스 캡틴으로 여자 프로배구 사상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이소영이 KGC인삼공사의 주장으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소영은 대전 KGC인삼공사 훈련장에서 새로 부임한 고희진 감독과 이숙자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일찌감치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한송이를 대신해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이 된 이소영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하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이소영에게 주장은 낯설지 않다. GS칼텍스 시절 2020-2021시즌 중반 김유리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아 팀의 트레블을 이끈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무심한 듯하면서도 다정한 특유의 성격으로 선후배들의 사랑을 받으며 '소영선배'라는 별명이 생겼다.
이소영은 별명처럼 코트 위에서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다. 공격 자세나 수비 위치 등을 잡아주는 것은 물론이며 힘든 훈련에서도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는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팀을 이끈다. 이소영은 팀내 네 번째로 나이가 많은 10년 차 고참선수다. 하지만 힘든 내색도 하지 않고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동료들을 다독거린다.
스스로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운동에 전념해 지난 시즌보다 나은 활약을 할 수 있도록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편 이소영은 지난 2020-2021 시즌 GS칼텍스 소속으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한 뒤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그리고 자유계약선수(FA)으로 KGC인삼공사와 3년 6억5000만원(연봉 4억5000만원+옵션 2억원) 총액 19억5000만원이라는 구단 최고 대우를 받으며 이적했다.
하지만 이적 첫 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기복 있는 플레이로 아쉬웠다.
지난 시즌 리시브 2위(40.06%), 디그 7위(세트당 3.67개), 공격 성공률 9위(35.72%), 득점 10위(377점), 서브 10위(세트당 0.202개)를 했지만 워낙 기대치가 컸던 선수라 실망하는 팬들도 있었다. 실제로 지난 두 시즌과 비교했을 때 공격 지표는 다소 떨어졌다. 아쉬운 공격력에 팀도 4위에 머물며 봄 배구 진출에 실패했다.
이소영은 지난 시즌 많이 울었다.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팬들의 기대가 컸는데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항상 미안함이 컸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는 각오로 캡틴 '소영선배'로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고희진 감독과 함께 지난 4년간 봄 배구를 경험하지 못했던 KGC인삼공사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트레블' 그때 좋았던 그 분위기 그대로 캡틴 이소영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항상 웃으며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KGC인삼공사의 새로운 주장 이소영. 사진 = 대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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