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긴장한 에스코트 꼬마에게는 그냥 삼촌같이 친절한 존재였다'
지난 26일 입국한 네이마르와 브라질 대표팀 선수단은 시차 적응 뿐만 아니라 한국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시차 적응을 위해서 선수단은 남산타워 관람과 에버랜드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팬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브라질의 친선 A매치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전 에스코트 키즈로 나온 꼬마 아아에 대한 배려가 빛났다. 네이마르는 손을 잡고 나온 에스코트 키즈에게 어색함과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서 어깨를 주물러 주면서 안마를 해줬다. 이어서 TV 중계카메라가 다가오자 허리를 숙여 다정하게 포즈를 취했다.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에스코트 키즈와 이야기를 나눈 뒤 좌측 관중석을 향해서 손을 같이 흔들고, VIP들과 인사를 나눌때도 아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어색함을 달래 주었다.
그리고 애국가가 울려 퍼질 당시에 에스코트 키즈로 나온 꼬마 아이의 가슴이 왼손에 올라가 있었다. 애국가가 끝날무렵 이를 알아챈 네이마르는 아이의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줬다.
'슈퍼 스타' 네이마르의 세심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당초 네이마르는 경기 전날 훈련에서 발등을 다쳐서 경기 출장이 불투명했다. 그런데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이 올랐다. 네이마르가 훈련을 위해서 그라운드에 나오자 상암을 가득 메운 6만명의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네이마르를 환영했고, 네이마르도 박수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경기에서는 1-5로 완패했다. 네이마르는 전반 41분 산드루가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고, 후반 12분에도 산드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오른발 슛팅으로 2골을 넣었다.
한국전에서 진심으로 경기에 임한 네이마르는 후반 32분 교체되는 순간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한국전을 마친 후 브라질축구협회를 통해 이번 방한 경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한국전에 대해 "한국은 강팀이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경기를 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네이마르는 "한국팬들의 환대에 매우 행복했다. 놀라웠고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나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6일 일본과의 친선 A매치를 가질 예정이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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