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야시엘 푸이그 쌍포가 드디어 터질까.
외국인선수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팀이 있을까. 하물며 키움과 푸이그는 너무나도 간절했다. 키움은 최근 2년간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제리 샌즈, 서건창(LG), 박병호(KT), 박동원(KIA)이 빠져나갔다.
실제 키움의 각종 공격 지표는 예상대로 하위권이다. 공격력만 놓고 보면 '이정후와 아이들'인 게 맞다. 김혜성과 송성문이 5월 이후 맹활약한다. 그러나 이 팀에 이정후를 빼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는 없다.
그래서 키움은 푸이그의 성공이 절실하다. 푸이그가 4번 타순에서 3번 타자 이정후와 엄청난 시너지를 내길 바랐다. 결국 하위타선은 쉬어가는 자리가 되더라도 푸이그만 연착륙하면 이용규~김혜성~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지는 1~4번 상위타선은 다른 팀에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계산했다.
이게 빗나가면서 키움 공격력이 하위권으로 고착화된 측면도 분명히 있다. 급기야 5월25일 잠실 LG전 직후 타율 0.198까지 내려가면서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5월21일 고척 한화전부터 8번 타순에 배치된 상황. 다음 수순은 2군행이었다.
그러나 2군행 위기서 7경기 연속안타로 기사회생했다. 5월26일 잠실 LG전부터 2일 고척 삼성전까지 7경기 중 4경기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일부터 4번 타자로 돌아왔고, 4일 대전 한화전서는 연장 10회 결승 솔로포를 때렸다. 키움이 가장 바란 모습이었다.
이제 4번 타자답게 돌아온 푸이그가 3번 이정후와 얼마나 시너지를 낼 것인지를 지켜봐야 한다. 아직 이정후와 푸이그가 잇따라 터지면서 승부처를 장악하는 그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정후는 이정후답게 시즌 내내 꾸준하게 활약을 펼친다. 6월 들어 0.222로 주춤하지만, 표본이 4경기 뿐이다.
결국 푸이그가 꾸준히 좋은 구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키움은 2위를 달리지만, 마운드와 수비의 지분이 절대적이다. 공격력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진짜 까다로운 팀이 된다.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키움의 초가을 위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푸이그의 '빅드림'을 위해서라도 개인성적 향상이 중요하다. 현 시점에선 이상과 현실의 폭이 크지만, 푸이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게 마지막 꿈이다. 물론 현 시점에선 어림 없다.
[푸이그와 이정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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