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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토마토 유튜브 방송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친야 성향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노영희 변호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에 성공하며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데 관해 “김어준씨는 절대 스스로 (방송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퇴출되는 모양새를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노 변호사는 6일 페이스북에 “오 시장이 4선에 당선됐으니 TBS 김씨는 퇴출되거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이어 그는 “일단 김씨 입장에서야 TBS에서 ‘뉴스공장’을 계속 하는 걸 더 선호하겠지만, 퇴출됐다고 해서 이름 없는 유튜버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라며 “오히려 그는 ‘투사’ 이미지를 가지게 되고 ‘현 정권에 저항하는 잔다르크’처럼 여겨질 거다. 그를 향한 추종이 더 거세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전망했다.
노 변호사는 “퇴출되든, 스스로 물러나든 이 싸움은 무조건 김어준 승리로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우선 TBS에서 김어준씨가 퇴출되면 TBS의 국민에 대한 방송 영향력은 현저히 찌그러들 것이고, 존재 의의가 상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 시장은 TBS를 교육방송으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듣기 싫고 보기 싫은 김어준을 몰아내기 위해 명분 제공용으로 만들어낸 교육방송이 성공할리 없고, 필요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는 1등 교육방송 tbs를 만드는 게 오세훈 시장의 목표가 아님은 누구나 다 알기 때문”이라며 “오히려 부끄러운 관변 방송이라는 치욕을 견뎌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변호사는 “하지만 김씨는 TBS가 아니더라도 현재의 ‘뉴스공장’과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어디서든 기획하고 진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예를 들면 현재 OBS 방송국이 경기방송국 라디오 채널권을 인수했는데, 김씨는 경기방송국에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아침 라디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 방송국도 결국 방통위의 통제 하에 있어 완전 독립이 어렵고 견제가 심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오히려 김씨는 자신만의 독자적 유튜브 방송을 따로 만들어서 (현재 그가 운영하는 다스뵈이다 말고)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자기가 하고 싶은 말, 자기가 부르고 싶은 패널들을 부르면서 훨씬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방송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변호사는 “현재 김어준과 동시간대에 아침 라디오를 하는 진행자들이 김어준이 ‘뉴스공장’을 그만두면 본인들 프로그램의 청취율이 올라갈 거라고 살짝 기대할 수 있을지 모르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사람들은 KBS나 MBC 등 레거시 미디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미디어들에 알게 모르게 채워진 족쇄는 생각보다 많고, 생각보다 재미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지 못하게 방해하는 요소가 더 크다”고 예측했다.
노 변호사는 “김어준씨가 요즘 오세훈 시장을 향해 더욱 공격적이고 자극적인 어조로 도발을 하는 이유도 그 중 하나”라고 짚었다.
그는 “김어준의 언론 영향력이 살아있는 한, 오 시장의 공격은 자가당착이고 부끄러운 패착으로 남을 거라는 얘기”라며 “따라서 오 시장이 대권에 도전하고 싶다면 이런 식의 치졸하고 근시안적인 공격은 하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 유리하다. 더욱이 오 시장의 주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1차원적이고 유치하다”고 오 시장을 비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3일 오 시장의 ‘TBS 교육방송 개편 공약’에 관해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입니까”라고 반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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