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칠레 수비수들이 한국과의 경기에서 동료간 설전을 펼쳤다.
한국은 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칠레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황희찬과 손흥민의 연속골과 함께 칠레에 완승을 거뒀다.
칠레 매체 라테르세라는 7일 칠레 수비수 디아스(리버 플레이트)와 쿠스체비치(팔메이라스)가 설전을 펼친 장면을 보도했다. 쿠스체비치와 디아스는 한국과의 경기 중 중앙선에서 설전을 주고받았다. 쿠스체비치는 디아스에게 화가나 소리쳤고 디아스는 어깨로 쿠스체비치를 밀쳤다. 결국 가까이에 있던 손흥민이 두 선수를 떼어 놓았다. 이후 칠레 대표팀의 주장 메델(볼로냐)이 나타나 디아스를 질책했다. 라테르세라는 '디아스는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상대팀 선수인 손흥민이 두 선수를 떼어 놓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칠레는 한국전을 앞두고 신예들을 대거 대표팀에 합류시킨 가운데 수비진의 디아스와 쿠스체비치는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선수들이었다. 두 선수는 아르헨티나 명문 리버 플레이트와 브라질 명문 팔메이라스 소속으로 수비를 조율해야 했지만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 공격진을 상대로 고전했다. 디아스와 쿠스체비치는 경기 중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를 번갈아가며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수차례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특히 경기 후 수비수 디아스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칠레 매체 비오비오칠레는 '한국을 상대로 고전한 칠레 수비진이 팬들의 표적이 됐다. 한국전 패배 후 수비진이 큰 비난을 받았다'며 '디아스는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비교해 칠레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수준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또한 '리버 플레이트에선 엄청난 선수이지만 대표팀 유니폼의 무게는 달랐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칠레대표팀에서 35경기를 뛰었지만 소속팀 리버 플레이트에서처럼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경기는 0경기' 등 디아스에 대해 분노한 칠레 팬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한국과의 경기 중 팀 동료와 몸싸움을 펼친 칠레 대표팀의 수비수 디아스와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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