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스크린 데뷔작 '브로커'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은 소감을 밝혔다.
이지은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8일) 영화 '브로커'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브로커'는 제71회 칸 국제영화제(2018)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거장으로서의 위상을 입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연출작. 최근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2022)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영화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담았다.
극 중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할로 분한 이지은.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첫 상업영화 주연 데뷔에 나선 가운데, 세계 최고 권위의 칸 국제영화제까지 진출하는 역대급 행보를 보였다.
이날 이지은은 영광스러운 생애 첫 칸 입성에 대해 "몰래카메라 같기도 하고, 각본이 쓰여진 어떤 영화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그 와중에 즐기는 송강호 선배님의 모습까지도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선배님께서 다 경험자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잘하고 있는 거 맞나요' 여쭤보며 의지를 많이 했다. 저뿐만 아니라, 관계자들 모두가 선배님에게 의지하는 칸 현장이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지은은 "칸에서 가장 어그러졌던 순간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였다. 프랑스에 제 팬분들이 있을 거란 생각은 저도 못했고 저희 소속사 식구들도 못했다. 'CJ에서 섭외한 건가?' 싶을 정도로, 진짜 상상도 못했다. 거기서부터 몰래카메라 같았다. 레드카펫 행사 땐 해외 팬분들이 '라일락' CD까지 들고 사인을 부탁하시더라"라고 본인의 글로벌 인기에 놀라워했다.
이어 그는 "팬분들의 사인 요청에 관계자분에게 '갔다 와도 돼요?' 물어보니 '얼마든지요' 답해 주셔서 가서 막 사인을 하는데, 그때가 유일하게 제가 칸에서 자유로웠던 시간이었다. 팬분들과 교감하는 건 한국에서도 많이 해오던 거였으니까. 그런 모습이 칸 영화제 메인 카메라에 잡혔는데, 사실 저는 그게 대형 전광판에 나오는 메인 카메라인 줄도 몰랐다. 메이킹 캠 같은 건 줄 알았는데 메인 카메라에 찍혔다는 건 한국에 돌아와서 알았다"라고 남다른 팬 사랑을 엿보게 했다.
[사진 = EDAM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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