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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FM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으로부터 사실상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상과 관련된 라디오 발언으로 형사고발을 당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7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어준씨를 대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1 '열린음악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김 여사는 디올의 노란색 체크무늬 재킷을 입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김 여사가 입은 디올 재킷에 대해 김어준씨는 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파리에 있는 디올 본사에 연락해봤다. 그 제품 시리얼명(제품 식별번호)을 받았다. 시리얼명이 있다는 건 그 회사 제품이라는 거 아니냐. (디올 본사에)김 여사가 입었던 옷 사진을 보냈다. 그 제품에 대해선 저희가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았다. 처음에는 (본사에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두 번째는 시리얼 번호와 함께 한국에서 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또 보냈다. 그럼 다른 데서 살 수 있냐고. 유럽에서도 살 수 없다더라. 제품은 그 회사 제품이 맞다. 시리얼 번호는 궁금하면 저희가 알려드릴 수 있다.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어떻게 구매했을까'라고 말하며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은 우리나라에서 살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했다.
법세련은 "하지만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재킷을 포함한 동일 색상과 패턴의 신상품이 올해 국내에 정식으로 들어왔고 김 여사는 한강 이남의 한 디올 매장에서 여러 의상을 살펴보다 이 재킷을 구매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또 명품업계 관계자는 김 여사가 지난달 28일 사전투표 때 입은 디올 흰색 블라우스, 지난달 29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착용한 디올 스니커즈 역시 같은 매장에서 구매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법세련은 "따라서, 김어준 진행자가 '김 여사가 구매할 수 없는 제품을 구매했다'고 주장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고, 이는 김 여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허위사실을 유포해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므로, 김어준 진행자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법세련은 "공영방송 TBS 진행자라면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방송을 해야 함에도, 김정숙 여사 의상 논란 때는 온갖 궤변으로 옹호를 하더니, 김건희 여사 의상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논란을 만들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은 공영방송 진행자의 본분을 망각한 것이고, 진영논리에 따라 끔찍한 불공정 편파방송을 일삼은 것"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대통령 배우자라 하더라도 허위사실로 비난받게 하는 것은 끔찍한 마녀사냥이자 인격살인"이라며 "공영방송 진행자임에도 김어준의 아니면 말고식의 정치공작 방송으로 인한 피해는 극심하다"고 강조했다.
또 법세련은 "피해자 김건희 여사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등에서 김어준의 정치공작 방송을 접할 수밖에 없는 서울시민들의 고통도 극심하다"며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를 막고 TBS 방송 공정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고발인을 엄벌에 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김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등 탓에 정치 편향 논란에 휩싸인 시 소속 교통방송 TBS를 교육방송으로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3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6·1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한 뒤 "뉴스공장 운명도 짧게 이야기해보겠다"며 "교통방송을 교육방송으로 바꾸는 기획이 있다는 것 같다. 그냥 저만 퇴출시키면 되지 무슨 억지스럽게 교육방송이냐"고 말했다.
김어준씨는 또 "오세훈 시장 스타일이 그렇다. 자신의 진짜 의도에 그럴듯한 포장지를 잘 씌운다. 그런다고 사람들이 모르나. 어떻게 할지 다함께 관전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그동안 법세련 대표로 활동해온 이종배씨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서울시 비례대표 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4일자로 대표직을 사임한 이 의원은 이달 말까지 법세련 회원으로 남았다가 법세련을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임 법세련 대표단 구성 전까지는 이혜경 국민희망교육연대 공동대표가 법세련 임시대표를 맡게 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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