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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타리크 램프티(21, 브라이튼)가 가나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가나 매체 ‘가나웹’은 7일 “램프티가 잉글랜드 국적에서 가나 국적으로 바꾸었다. 오는 11월에 열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가나 대표팀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도 램프티의 귀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램프티는 가나계 잉글랜드인이다.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했으며 2020년에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완전 이적했다. 어릴 적부터 잉글랜드 축구계가 주목하는 유망주였다. 잉글랜드 U-18 대표팀부터 U-21 대표팀까지 꾸준히 발탁됐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국적 변경 움직임이 있었다. 램프티 아버지의 조국인 가나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해외에서 뛰는 가나 혈통 선수들에게 접촉했기 때문이다. 램프티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월드컵에 나갈 가능성보다 가나 대표팀 선수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렸다.
지난달 말에 발표한 잉글랜드 U-21 대표팀 명단에 램프티가 뽑혔다. U-21 유로 예선에 출전할 엔트리였다. 그러나 램프티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자신을 뽑지 말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 리 카슬리는 “램프티가 국적 문제로 고민이 깊다. 램프티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램프티의 주 포지션은 오른쪽 수비다. 때때로 오른쪽 윙어로 뛴 적도 있다. 지난 2021-22시즌에는 브라이튼 주전 수비수로서 리그 30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 내에서는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리스 제임스(첼시) 등과 함께 차기 오른쪽 수비수로 기대했으나, 가나 대표팀 주전 풀백이 되는 걸 택했다.
한편, 램프티 외에도 에디 은케티아(아스널), 칼럼 허드슨 오도이(첼시)가 잉글랜드 국적을 포기하고 가나 국적을 택했다. 한국 수비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들을 막아야 한다. 한국은 가나를 비롯해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함께 카타르 월드컵 H조에 편성됐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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