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SSG의 선두 질주가 탄력을 받는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우완투수 문승원(33)의 재활 등판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승원은 7일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퓨처스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7회초 구원투수로 나와 1이닝 삼자범퇴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투구수는 7개였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찍혔다. 슬라이더도 최고 구속이 141km에 달할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다.
이날 창원에서 문승원의 등판 결과를 보고 받은 김원형 SSG 감독은 "지금까지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투구수를 늘려야 한다.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나오고 있다"라면서 "아직 복귀 시점은 잡히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지난 1일 NC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재활 후 첫 등판에 나선 문승원은 당시에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오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현재까지 두 차례 등판 모두 성공적인 결과다.
문승원은 오랜 기간 SSG의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던 선수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2승 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순항하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쳐야 했다. SSG는 문승원이 재활 중인데도 5년 총액 55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하며 그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SSG에는 문승원과 동병상련을 겪는 선수가 있다. 바로 문승원과 함께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지난달 13일 퓨처스리그 고양전 등판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김원형 감독은 "어깨 통증이 있어 스톱한 상태다. 지금 불펜 피칭은 하고 있다. 아직 다음 등판 일정은 잡혀있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페이스를 종합하면 문승원이 박종훈보다 빠르게 1군 무대로 복귀할 전망이다. 김원형 감독도 "(문)승원이보다 (박)종훈이의 복귀가 늦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SSG는 올 시즌을 구상하면서 문승원과 박종훈의 복귀가 이뤄지면 '화룡점정'을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마침 SSG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외국인투수 이반 노바가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고 3승 3패 평균자책점 5.93으로 부진하고 있어 선발투수진에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벌써 149km 강속구를 던지고 있는 문승원이 SSG의 선두 질주에 탄력을 안길 수 있을까.
[문승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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