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맏형으로서 짐 덜어줄 차례다"
두산 베어스 이현승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 홈 맞대결에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투구수 10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홀드를 손에 넣었다.
이현승은 팀이 3-1로 앞선 7회초 선발 로버트 스탁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하위 타선을 상대로 등판한 이현승은 첫 타자 노수광을 상대로 초구를 던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대타 박정현을 3루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마이크 터크먼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2점 차 리드를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5.54로 리그 9위로 좋지 않았다. '마무리' 김강률이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3경기에서 1이닝 동안 5실점(5자책)으로 매우 부진했고, 든든한 허리 역할을 도맡았던 김명신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등 뒷문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맏형' 이현승이 1군에 돌아온 뒤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 이현승은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⅓이닝을 막아냈고, 이튿날에도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리고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⅓이닝을 철저하게 틀어막으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중이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몫을 제대로 해내고 있는 이현승은 "한창 좋을 때의 몸 상태는 아니지만,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더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4월 후반 1군에서 말소된 이후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이 미안했던 이현승이다. 베테랑은 "1군에서 빠져있는 기간 동안 후배 불펜 투수들이 정말 고생 많이 했다. 이제는 맏형으로서 그 짐을 덜어줄 차례"라며 "오늘처럼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이현승이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두산의 경기 7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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