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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를 예고하는 유튜버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서울의 소리’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의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 시위를 막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앞에서 보복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 등은 6일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방송을 진행하며 “(보수 유튜버 등이) 일주일 내로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철수를 안 하고 계속해서 이런 짓을 벌이면 너희들이 추종하는, 너희들이 존경하는 박근혜 집 앞에 가서 너희들 이상으로 하겠다”라고 했다.
백 대표는 “(스피커 소리가) 빵빵한 차도 2대 제작 중이다”라며 “(전직 대통령 사저 앞에) 떼거지로 몰려와서 시골장터 마냥, 기가 막힌 현상이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는 잘못하면 청와대 앞 등에서 집회를 할 수 있지만 이미 퇴임한 이후에까지 쫓아온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상 처음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박근혜 집 앞에 가서 너희들이 하는 것 이상으로 해주겠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동네에 사는 분들 생각해서라도 저럴 수 있나. 소리를 많이 낮춘 것이 이 정도라는데”라고 했다.
백 대표는 “대구 달성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감옥생활하다 풀려났는데 반성을 모르고 자기가 위대한 정치가 인양 행동을 한다. 자기를 감옥 보낸 윤석열과 야합하고, 윤석열 정권에 부역하는 박근혜 규탄 집회를 하겠다”라고 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고성방가와 욕설은 집회,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박근혜 지지 극우 폭도들의 보복성 범죄는 엄하게 처벌받아야 마땅하다”라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법에 따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고 사저 앞 시위대를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도 사저 앞 시위대에 대해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라며 직접 불만을 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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