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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의 '130억 타자'는 이미 징계가 끝났는데 왜 돌아오지 못하고 있을까.
지난 해 방역수칙 위반 사적 모임을 가져 KBO로부터 72경기, NC 구단으로부터 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석민(37)은 이미 징계를 모두 소화하고 지난 2일부터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으나 아직까지 1군 무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박석민과 함께 모임에 참석했던 박민우(29), 이명기(35), 권희동(32)이 징계를 마치자마자 1군으로 돌아온 것과 대조적이다.
박석민은 현재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타율이 .182(22타수 4안타)로 저조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그에게 최종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박석민의 콜업 시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박석민이 타격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강인권 감독대행은 "수비는 아직 소화하지 못했다. 수비에서 소화 능력이 생기면 콜업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석민이 그동안 수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이유가 있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허리 상태에 불편함이 있어 수비를 소화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오늘(7일)부터 수비 훈련은 들어갔다. 이제 연습경기에 출전을 해보고 상태를 체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박석민을 주전 3루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동안 박준영, 도태훈, 서호철 등 여러 선수들이 3루수를 맡았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강인권 감독대행도 "경험으로 따지면 박석민이 우위에 있다"라면서 "박석민은 스타팅으로 들어가야 라인업에 경쟁력이 있다. 그래서 수비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해 '술판 파동'으로 리그를 시끄럽게 만들었던 박석민은 도합 122경기 출장 정지 징계 처분을 받아 은퇴 기로에 놓이는 듯 했으나 그에게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곧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NC는 아직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박석민이 1군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좌완 에이스 구창모와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의 컴백으로 꼴찌 탈출의 힘찬 시동을 걸 계획이다. "선발투수진이 안정감을 찾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의 득점력도 높아지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것이 강인권 감독대행의 기대다.
[박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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