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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독일 남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여자축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나섰다.
독일은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C조 2차전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독일은 조 3위에, 잉글랜드는 조 4위에 자리했다.
홈팀 독일은 카이 하베르츠,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요나스 호프만, 조슈아 키미히, 일카이 귄도간, 데이빗 라움, 루카스 클로스터만, 안토니오 뤼디거, 니코 슐로터베크, 마누엘 노이어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 중 호프만이 후반 초반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날 독일 대표팀이 입은 유니폼이 화제다. 독일은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를 상대했다. 다만 여성용 슬림핏이 아닌 남성용 핏으로 제작된 여자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했다. 독일 여자대표팀 유니폼은 여성용 핏, 남성용 핏, 아동용 핏 3가지 종류가 있다.
축구용품 전문매체 ‘푸티 헤드라인스’는 “독일 남자축구 대표팀이 역대 최초로 여자축구 대표팀을 입고 A매치에 출전했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올여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 유로 2022 대회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여자축구 유로 2022은 오는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잉글랜드에서 개최된다. 당초 2021년 7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탓에 1년 연기된 올해 막을 올린다. 잉글랜드의 웸블리 스타디움, 올드 트래포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 팔머 스타디움 등 10개 경기장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독일 여자축구 대표팀은 덴마크, 스페인, 핀란드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6개팀이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팀이 8강에 진출하는 시스템이다. 독일은 여자 유로에서 8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독일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 사라 두르순은 “남자 대표팀 선수들이 우리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나서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남자 유니폼이 여자 유니폼보다 예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 골키퍼 멜 프롬스 역시 “정말 반가운 일”이라며 환영했다.
[사진 = 독일축구협회]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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