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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류현진 바라기' 알렉 마노아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시즌 11번의 등판에서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개인 3연승을 내달렸다. 더이상 토론토의 '막내'가 아닌 '에이스'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마노아는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이날 마노아는 최고 95.2마일(약 153.2km)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25구)-싱커(25구)-체인지업(6구)를 섞어 던지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1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야말로 엄청난 페이스다. 마노아는 올해 11번의 등판에서 1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의 투구를 소화, 10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히 11번의 등판 중 3실점 이상 경기는 단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위력적인 모습이다.
시작부터 좋았다. 마노아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베닌텐디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잠재우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초 2점의 지원을 받은 후 2회말 1사 1, 2루에서 병살타로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매 이닝 주자는 나갔지만, 실점은 없었다. 마노아는 3회 1사후 또다시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베닌텐디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4회에는 바비 위트 주니어-살바도르 페레즈-MJ 멜렌데즈로 이어지는 타선을 묶으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다시 찾아온 위기도 넘겼다. 마노아는 5회 1사후 카일 이스벨과 엠마누엘 리베라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 세 번째 실점 위기 상황에서 닉 로페즈와 위트 메리필드를 각각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6회 2사 만루에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캔자스시티 타선을 봉쇄하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날 토론토 타선은 2회 맷 채프먼이 선제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마노아에게 득점 지원을 안겼다. 그리고 7회 라이멜 타피아의 적시타와 보 비셋의 밀어내기 볼넷, 그리고 상대 폭투로 3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9회 쐐기를 박고 2연승을 달렸다.
캐나다 '스포츠넷'은 "마노아는 이날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 머스그로브와 어깨를 나란히했다"며 'NEXT LEVEL'이라는 해시 태그를 게재했다. 그리고 WHIP(이닝당 출루 허용율)은 0.998로 30번 등판한 역대 토론토 투수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마크하며 새역사를 썼다.
지금의 기세라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노려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마노아의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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