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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조 매든 감독의 경질이라는 충격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LA 에인절스가 구단 최다 연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에인절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맞대결에서 5-6으로 패했다.
에인절스는 지난달 26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난 1998년 에인절스 구단 역사상 최다 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승패 마진 +10이었던 성적도 -2로 수직 하락했다. 8일 경기 전까지 에인절스의 성적은 27승 29패로 포스트시즌 진출과도 거리가 점점 멀어졌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11연패를 기록한 뒤 가을 무대를 밟은 팀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951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1982년), LA 다저스(2017년)까지 세 팀이 있다. 하지만 12연패를 경험한 팀은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력이 없다. 결국 에인절스는 조 매든 감독을 전격 경질하며 칼을 빼들었다. 충격 요법은 통하지 않았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기선제압은 에인절스가 해냈다. 에인절스는 1회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자 마이크 트라웃이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리며 2-0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보스턴은 반격과 동시에 역전에 성공했다. 보스턴은 2회 트레버 스토리-알렉스 버두고의 연속 안타와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손에 넣었고, 바비 달벡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역속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2-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에인절스가 앞서 나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회말 득점권 찬스에서 상대 야수 선택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3회 2사 2루에서 맥스 스태시가 리드를 되찾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5회 조 아델이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려 분위기를 장악했다.
보스턴도 포기하지 않았다. 보스턴은 6회초 달벡이 한 점을 추격하는 안타를 쳤고, 7회 라파엘 데버스와 J.D. 마르티네즈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스토리가 균형을 맞추는 동점타를 터뜨리며 양 팀의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결국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보스턴이 10회초 바스케스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뽑아냈다. 에인절스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으나, 10회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결국 13연패에 빠졌다.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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