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정우영(22, 프라이부르크)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뛰라는 곳이면 어디서든 다 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우영은 8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6일에 열린 칠레전을 돌아봤다. 정우영은 칠레전에 선발 출전해 황희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외에도 공격 상황에서 눈에 띄는 장면을 많이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칠레전이 끝난 뒤 정우영을 콕 집어 칭찬했다.
정우영은 “이번 A매치 4경기가 너무 즐겁다. 대표팀 형들과 한번이라도 더 발을 맞출 수 있다. 부담보다는 기대가 된다”면서 “칠레전 끝나고 나서 몸싸움과 경기 템포 면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주변에서 칭찬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선호하는 포지션이 있지만, 모든 공격 포지션이 다 가능하다. 어떤 포지션에서 뛰든 감독님이 원하는 전술을 맞춰나가야 한다. 그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다. 칠레전 준비하면서 불편한 점 없었다. 흥민, 희찬, 상호 형과 많은 얘기를 했다”고 답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여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직후 정우영의 기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정우영은 “2도쿄올림픽에 못 가게 되어 실망했다. 못 가서 아쉬웠지만 후련함도 있었다. 그 계기로 동기부여를 많이 받았다”고 드려줬다.
또한 벤투 감독이 본인을 신뢰하는 이유에 대해 “활동량을 좋게 봐주시는 거 같다. 공격하다가 공 빼앗겼을 때 수비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강조하신다. 상대를 압박하는 움직임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정우영은 대표팀 막내 선수다. 국내 A매치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소감에 대해 “대표팀에서 이렇게 많은 팬 앞에서 뛴 건 처음이다. 감동이었다. 많은 힘이 됐다. 남은 2경기 모두 이기고 싶다. 경기 안에서 저 스스로 보완할 점, 팀적으로 보완할 점을 잘 찾아서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에는 정우영이 2명 있다. 둘은 10살 차이가 나며, 큰 정우영은 중앙 미드필더, 작은 정우영은 공격수다. 팀 내에서 둘을 어떻게 부르냐는 물음에 “우영이 형은 다들 각자 편하게 부른다. 저는 ‘작은 우영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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