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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회 부의장 페이스북 일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같은 당의 정진석 국회 부의장 간 설전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치 선배의 우려에 대해 이 대표는 조롱과 사실 왜곡으로 맞서는 중"이라며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한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느냐"고 했다.
정 부의장은 "오늘 새벽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서 얘기하는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넣어주지 않으면 충남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는 압박이 있었다고 공개했다"며 "저와 아무 상관 없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당 대표에게 공천 관련해 이야기를 하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며 "선배 정치인이 당 대표에게 한 마디 하기 위해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한가.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려운 상황 속 당의 요청으로 4·7 재보궐선거와 6·1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공관위원장을 맡았다"며 "지금은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여당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는 것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일부 캡처
이준석 대표는 이에 "공천 총책임자셨던 분이 공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의아하다"며 "공천과 관련해 혁신위원회와 아무 관계 없는 조강특위 내용을 끌어들인 분이 누구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은 수원의 지역구 조정으로 지역구가 없어 서초 등에도 지원한 바 있고, 그때 저는 경선을 하도록 뒀다"며 "예전 당 대표들처럼 확실히 밀어줄 것이면 그때 찍어내리지요. 이번에도 성남 분당을에 지원해 조강특위에서 경쟁한 후 선임돼 통과된 상태"라고 했다.
그는 "정 부의장이 분당에 정 최고위원과 경쟁한 다른 사람 중 더 나은 사람이 있고, 그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의견을 조강특위에 제시하라"며 "정 최고위원이 지원하는 것 자체를 막는 일도 월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느냐고 하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 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사람을 언급해 저격한 분이 저격 당했다고 불편해한다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이 정치 선배를 자처하며 선제적으로 우리 당내 인사 몇 명을 저격했느냐. 대표, 최고위원 최재형 의원까지"라며 "이래놓고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을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 게 상습 패턴이라 익숙해지려고도 하지만, 1년 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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