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야구 공정성이 위배되는 행위"
카를로수 수베로 감독은 지난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 경기에서 1회초 공격이 끝난 뒤 3루심을 찾아가 '열변'을 토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한화는 1회 무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으나, 노시환-김인환-하주석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뽑아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흔들리던 스탁의 투구가 급격하게 좋아졌다고 판단한 것일까. 수베로 감독은 수베로 감독은 공·수가 교대되는 시간 내내 3루심에게 무언가를 어필했다.
수베로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는 스탁의 '부정투구' 의혹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는 이물질을 사용한 부정투구 의혹은 쉽게 찾아보기가 힘들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 '이물질 집중단속'에 나섰고, 수많은 투수들의 성적과 회전수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수베로 가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손가락에 땀이 묻거나, 침을 묻히더라도 유니폼에 닦아야 하는데, 어제 스탁은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고 바로 공을 만지는 모습이 야구 규칙에 위반이 되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이를 체크해 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전날(7일) 심판진도 수베로 감독의 어필을 적극 수용, 투구를 마치고 내려가는 스탁의 글러브와 손을 검사했고, 별다른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해당 행동 때문에 졌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야구의 공정성에 위배가 되는 행위였기 때문에 말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은 스탁의 '습관'일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에서 뛰던 시절의 투구 영상까지 찾아봤다. 그는 "미국의 자료를 찾아봤는데, 그러한 행동은 없었다"며 "습관이라고 한다면, 의심을 사는 행위는 고치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스탁에게 확인해 본 결과 이전부터 본인이 갖고 있던 투구 동작의 일부"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LG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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