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을 연출한 윤재호 감독이 '영원한 국민 MC' 故 송해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윤재호 감독은 8일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날 송해의 별세 소식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송해 선생님은 자기 일에 되게 철저하신 분이었다"라고 추모했다.
윤 감독은 "'송해 1927'을 함께 작업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선생님으로부터 삶에 대해 많은 걸 배웠고 많은 걸 깨닫게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우리 영화를 많이 사랑해 주셨었다. 시사회 때 눈물도 많이 흘리시고, 저를 비롯한 스태프들에게 무척 고마워해 주셨는데 선생님 덕분에 저희들은 정말 좋은 기억들을 많이 가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윤재호 감독은 "촬영 당시에도 선생님이 몸이 편찮으신 건지, 병원을 자주 왔다 갔다 하신다는 걸 PD님을 통해 듣기만 했었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윤재호 감독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로 한 평생 전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송해의 삶을 조명했었다. 이 작품으로 송해는 94세 나이에 스크린 주연 데뷔에 나서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행보로 대중에 또 한 번 감동을 안겼던 바.
언론시사회 당시 윤재호 감독은 "송해 선생님은 분단 이전에 태어나 100년 가까이 살고 계신 살아있는 역사"라며 "제 인생에 있어 큰 가치, 영광이라 제작사의 연출 제안에 무조건 한다고 했다. 송해 선생님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중요한 아버지 역할을 하고 계신다. 저도 아버지가 돼보니까 송해 선생님을 보며 삶에 대한 가치, 인생에 대한 교훈 등 여러 가지를 깨닫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송해는 "저보다 더 아픔을 가진 분들에게 어떻게 하면 위로를 드릴까 늘 고민한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제가 공부하는 게 더 많다. 여러분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를 남겨 뭉클함을 더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5시에 엄수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사진공동취재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