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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쿠보 다케후사(21, 마요르카)가 원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유는 뚜렷하다.
쿠보는 2019년 1월에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 5년 계약을 맺었다. 곧바로 레알 U-19 팀에 합류해 꿈을 키워갔다. 그러나 당장은 레알 1군에서 뛸 자리가 없다는 걸 인지하고 마요르카,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커리어를 이어갔다.
2021년 여름에는 다시 마요르카로 임대 이적했다. 임대 계약 기간은 1년. 이 기간 동안 이강인과 함께 마요르카를 1부리그 라리가에 잔류시켰다. 2021-22시즌이 끝난 현재는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레알 팀 내 상황을 고려하면 쿠보가 레알로 가더라도 1군 경기에 뛰기 어려워 보인다. 스페인 라리가는 팀당 Non EU 쿼터(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는 국가의 선수)를 3명씩 보유할 수 있다. 쿠보는 일본 국적이기 때문에 Non EU 쿼터를 적용해야 출전할 수 있다.
현재 레알에서 Non EU를 적용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브라질 국적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에데르 밀리탕이 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쿠보가 레알에서 뛰려면 이들을 밀어내야 한다는 뜻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8일(한국시간) “레알은 Non EU 선수로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밀리탕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라면서 “쿠보가 레알로 복귀하더라도 뛸 자리가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를 들어 “브라질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영입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쿠보 역시 이 상황을 잘 안다.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 A매치를 마치고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힘겨운 일이 있었다. 대부분 이적시장 마감 직전에 일이 해결됐다”며 레알 복귀가 아닌 새 팀 이적을 알아보겠다고 암시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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