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17년에는 29승이었는데…
KIA가 근래 외국인투수 덕을 가장 크게 본 시즌은 2017년이었다. 헥터 노에시가 20승5패 평균자책점 3.48로 맹활약했다. 역시 20승을 쌓은 양현종과 무려 40승을 합작하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또 다른 외국인투수 팻딘도 30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4.14로 나쁘지 않았다.
당시 외국인투수 합작 29승은 2002년 마크 키퍼-다니엘 리오스(33승)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외국인투수 합작 최다승 2위다. 2009년 아귈리노 로페즈-릭 구톰슨의 27승을 뛰어넘었다. 2009년과 2017년은 KIA가 통합우승을 차지한 시즌이었다
결국 외국인투수들이 많은 승수를 따내면 팀이 탄력을 받는다는 게 증명된다. 그러나 KIA는 2018년부터 외국인투수들의 승수 지분이 떨어졌다. 다시 뭉친 헥터와 팻딘이 17승 합작에 그쳤다. 2019년에는 조 윌랜드-제이콥 터너가 15승을 합작했다.
2020년 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이 22승을 합작,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이끌었으나 한 끗이 부족했다. 그러나 2021년 브룩스-다니엘 멩덴-보 다카하시가 12승 합작에 그쳤다. 15승과 12승에 머무른 2019년과 2021년 KIA는 7위, 9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도 조짐이 좋지 않다. 션 놀린이 8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 로니 윌리엄스가 8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78이다. 4월 말에 로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1달간 쉬더니 로니가 돌아오자마자 놀린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6월 복귀가 불투명하다.
두 외국인투수가 내구성은 물론이고 투구내용도 타 구단 1~2선발에 미치지 못한다. 개막 2개월이 지났는데 외국인투수들이 5승만 합작한 건 충격적이다. 이미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놀린은 교체 수순을 밟는 중이다. 치치 곤잘레스와 강하게 연결돼있다는 게 야구계 반응이다. 로니 역시 교체되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전반기 마감까지 1개월 남았다. 외국인투수 교체 수순을 밟더라도 실제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마운드에 올라도 적응하고 본래 실력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또 필요하다. 그만큼 대체 외국인선수의 성공은 쉽지 않다.
8일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입국자 격리가 해제된 건 다행이다. 그렇다고 해도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가 다가오는 시점서 KIA의 외국인투수 리스크는 뼈 아프다. 장정석 단장의 디시전이 올 시즌 농사 결과를 결정할 수 있다.
[놀린(위), 로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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