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단독 선두로 잘 나가는 SSG에게도 아킬레스건은 분명 존재한다. 올해 홈런 11개를 쳤지만 시즌 타율이 .231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타자 케빈 크론은 6월 들어 타율이 .043까지 곤두박질을 치면서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SSG는 결단을 내렸다. 바로 크론의 2군행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당분간 크론의 공백은 누가 메울 수 있을까. SSG의 선택은 '2군 홈런왕'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거포 유망주 전의산을 1군 엔트리로 콜업한 것이다.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 2군에서 홈런 1위를 달리는 유망주 타자도 보유하고 있으니 '반칙'이 아닐까 싶을 정도다.
김원형 SSG 감독은 "크론이 요즘 타격이 너무 부진해서 한 타임 쉬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결정했다. 너무 자신감이 떨어진 상태다. 마침 전의산이 2군에서 방망이가 좋아서 적절한 타이밍에 1군에서 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전의산은 2020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올해로 프로 3년차를 맞은 22세 거포 유망주는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6개를 터뜨리며 1위에 랭크되는 괴력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7일 두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절정에 달한 장타력을 자랑했다. SSG 구단은 "작년 스프링캠프에서 1군 전체 타구 스피드 1위를 기록하는 등 파워에서 장점을 갖춘 타자"라고 그를 평가한다.
고교 시절에는 포수로도 뛰었지만 프로 입단 후 1루수로 전업하면서 타격 성장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프로에서 야구를 하면서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퓨처스에서 그동안 오른쪽 어깨가 열리지 않고 상대 공의 타이밍을 맞추는데 집중했다. 5월 중순부터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는 전의산은 "공을 멀리 칠 수 있고 시원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1루 수비에서 그동안 걱정이 많았는데 퓨처스 수비코치님들께서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계속 연습한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 경기라도 더 많은 경기를 뛰고 팀 승리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 전의산의 각오. 마침 전의산은 8일 창원 NC전에서 프로 데뷔 첫 경기를 치렀고 4회초 우전 2루타를 터뜨리며 데뷔 첫 안타까지 신고를 마쳤다. 3타수 1안타 1득점. SSG에게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전의산.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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