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기세등등하게 1위를 달리던 SSG가 최근들어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개막 후 두달 동안 ‘핫태핫태’했던 SSG지만 지금은 1위 자리 조차도 위태위태해졌다.
SSG는 9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또 다시 패했다. 첫날 경기에서 2-6, 두 번째 경기에서 2-2, 그리고 9일 경기에서 4-5로 졌다. 충격적인건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4-3으로 뒤집었지만 결국 8회와 9회 각각 한점을 주면서 패했다는 점이다.
올시즌 개막후 SSG가 3연전을 치르는 동안 단 1승도 못한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SG는 1위이고 NC는 10위이다. 당연히 SSG의 우위를 이야기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SSG는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인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6패1무, 6월들어서는 2승5패1무의 정말 어이없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행히 턱밑까지 추격해 왔던 키움이 9일 경기에서 KT에 패하는 덕분에 여전히 2.5경기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거침없는 1위를 질주할때는 '장애물'을 스스로 뛰어넘었다면 지금은 그런 능력을 잃어버린 듯하고 타의에 의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개막전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던 SSG는 선두 수성이 위태위태해졌다는 점이다.
다행히 이번 주말 3연전이다 9위 한화이다. 홈 3연전이기에 2위 추격을 따돌리고 다시 선두를 질주할 수 있는 반전의 기회인 셈이다.
만약 NC에 이어 한화전에서 마저 위닝시리즈에 실패한다면 SSG는 1위 자리도 위태할 수도 있고 생각하기도 싫은 지난 해 악몽이 되살아 날 수도 있다.
SSG는 지난 해 5월까지 리그 1위를 달렸었다. 하지만 SSG는 정규리그가 끝날 때는 6위에 머물렀다. 키움에 반경기차로 뒤져 가을 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10개구단 체제는 KT가 참가하면서 2015년부터 시작됐다. 이때부터 지난 해까지 5월까지 1위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팀은 SSG가 유일했다. 정규리그 1위는 하지 못하더라도 포스트시은 나갔지만 지난해 SSG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SSG로서는 지난 해 이 악몽을 올해는 다시 재현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렇지만 6월부터 고꾸라지기 시작한 성적표를 보니 기우만은 아닐 듯 싶다.
[6월들어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더 많은 SSG, 구단주가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를 초대, 식사 대접을 하면서 필승을 외쳤지만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정용진 구단주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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