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머릿속에서만 상상했던 모든 것이 펼쳐진다. 지금까지 느꼈던 영화적 체험의 한계를 보기 좋게 뛰어넘는다. 톰 크루즈만이 할 수 있는, 톰 크루즈여서 가능했던 '탑건: 매버릭'이다.
'탑건'이 36년 만에 귀환한다. '탑건'의 후속작 '탑건: 매버릭'(이하 '탑건2')은 지난달 해외에 먼저 선보여졌고 오는 22일부터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공식 상영에 앞서 9일 열린 시사회에선 엔딩 크레딧이 뜨기도 전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상영 후 관객들은 원작을 능가하는 속편이라며 만장일치 호평을 쏟아냈다.
영화는 매버릭(톰 크루즈) 대위가 상위 1% 해군 전투기 조종사 훈련학교 교관으로 복귀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매버릭의 명성을 모르는 훈련생들은 그를 퇴물 취급하지만, 알고 보면 그는 적기 여러 대를 격추한 전설의 수훈 조종사다. 머지않아 매버릭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상공 훈련에서 조종 실력을 입증하며 신뢰를 되찾는다.
매버릭의 노력으로 점차 연대를 쌓아가던 훈련생들에게 불가능과도 같은 임무가 주어진다. 매버릭은 작전 수행을 위해 모두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작전에서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전수한다. 매버릭은 가슴 한편에 묻어둔 동료 구스의 아들 루스터(마일즈 텔러)와 적진으로 나서 목숨 건 임무를 시작한다.
'탑건2'에 불가능은 없다. 마하 10의 속력으로 비행하는 전투기, 초대형 전투기의 숨 막히는 대결이 조종석에 앉은 것처럼 웅장하게 다가와 기어코 전율을 안긴다. 특히 후반 30분에 몰아치는 상공 전투 시퀀스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다. 묘기 수준의 방향 전환과 역동적인 움직임에 전투기의 굉음이 어우러져 시청각적 쾌락을 선사한다.
제작자이자 주연으로 나선 톰 크루즈는 직접 전투기에 올라타 사실감을 더했다. 해군 소속 강사 및 조종사들과 함께 출연 배우들에게 비행, 조종, 중력 훈련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중력에 따라 발생하는 표정 변화를 포착해 생생하게 담아냈다.
영화 '위플래쉬'의 마일즈 텔러가 매버릭의 든든한 '윙맨' 루스터 역으로 나와 서사를 풍성하게 만든다. 또한 '탑건'에서 매버릭의 인연으로 언급된 페니 벤자민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페니 벤자민은 제니퍼 코넬리가 연기했으며, 존 햄, 모니카 바바로, 글렌 포웰 등이 함께한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가능한 한 큰 화면에서 영화를 경험하길 바란다"는 말마따나 '탑건2'는 반드시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 멍해질 만큼 역동적인 상공 대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2일 개봉. 상영 시간 130분. 12세 이상 관람가.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