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전설" 이미자·이순재·태진아→조원진까지…故 송해 추모·조문 물결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연예계부터 정치계까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故 송해를 추모하기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9일 故 송해의 빈소인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발걸음을 했다. 오전과 오후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연예인부터 국회의원 등 많은 이들이 발걸음을 했다.

오전에는 신동엽, 전현무, 이찬원, 전현무, 김숙, 임성훈, 이미자, 전원주, 이순재 등이 함께 했다. 전현무는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저희 직업의 대선배이자 정말 좋은 분이셨다. 뵐 때마다 정말 선한 영향력을 많이 받았다"라며 "저렇게 좋은 어른이 되야한다는 늘 생각하게 만든다"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순재는 "개인적으로는 옛날부터 잘 알고 있었다. 희극 뿐 아니라 MC 등 상징적인 존재고, 대중문화의 핵이라고 본다. 평생을 봉사하신 분"이라며 "당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후배들한테 피해를 안 끼친 분이고,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또한 "송해 선생님이야 말로 정말 입체적으로 당신의 역할을 다 하고 가신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비가 한층 거세게 내리는 오후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현장을 찾았다. 태진아, 유민상, 문세윤, 홍윤화, 박상철, 이박사, 前 국회의원 조원진, 문희옥, 이상용, 정순균 강남구청장과, 조병수 할아버지 등이 고인을 만나러 와 애도를 표했다.

"영정 사진을 봐도 실감이 안난다"는 태진아는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길 기도하고 나왔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버님이라고 불렀다. 아버지 집 가서 소주도 마시고 그랬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송해에 대해 "이 시대의 전설"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던 '할담비' 조병수 할아버지는 "호상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다.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어제 추모방송을 보며 좋은 곳으로 가셨구나 라고 생각했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박사 역시 "후배들을 위해서 문화 예술을 위해서 아주 노력하시는 분이고 또 대표 인물이시고. 최고의 성공이시자 최공의 명인이시다. 가셔서 모든 연예인들한테 좋은 마음과 본인께서 편안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특히 별세 몇일 전 송해와 통화를 나눴다는 박상철은 "며칠 전 선생님과 통화를 했다. 며칠 있다가 보자고 하셨는데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가끔 선생님이 전화를 주신다"며 "선생님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드렸는데 목소리가 굉장히 괜찮아서 좀 있다가 만나자고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 밖에도 前 국회의원 조원진, 정순균 강남구청장 등이 방문해 추모에 함께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故 송해 선생의 별세를 애도, 고인에게 한국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이날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엄영수 코미디언협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고, 장례위원은 석현, 이용식, 김학래, 최양락, 강호동, 유재석, 김구라, 이수근, 김성규, 고명환, 정삼식으로 꾸려졌다. 당초 5일장을 논의했으나 유족의 뜻에 따라 3일장으로 결정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5시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4시 30분 엄수되며 발인은 마친 뒤 여의도 KBS 본관을 들른 뒤 경북 김천에 위치한 화장터로 이동한다. 화장 후 부인 고(故) 석옥이 씨가 잠든 대구 달성군 옥포리 송해공원에서 영면에 든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마이데일리 사진DB]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