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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통령실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친윤’(친 윤석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의원 모임인 ‘민들레’가 오는 15일 출범한다고 한다. 정부·대통령실과 정책 비전 등을 공유한다는 목적이지만, 친윤계 의원들의 세력화가 본격 시작했다는 당내 시각도 있다.
9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철규·이용호 의원은 이날 오후 국민의힘 각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민들레’ 참여 의사를 물었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레)’의 약자라고 한다.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본다는 의미라고 국민의힘 측은 설명했다.
모임은 그 이름처럼 민심을 파악해 정부·대통령실에 전달하고, 국정운영 방향과 정책 비전 등도 함께 공유하는 게 목적이라고 한다.
월 1회 조찬 모임 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임에 정부 인사를 초청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
‘민들레’ 모임에 참여하는 의원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선이 끝난 뒤 의원들 간 결속력도 다지고,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하려면 민심도 잘 전달하고 정책 관련 소통도 필요해 모임을 만들자는 얘기는 꾸준히 나왔다”며 “지방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는 모임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3선의 장제원 의원을 주축으로, 친윤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운영진 역할을 맡아 출범이 추진됐다.
운영진 역할을 한 의원들은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인데, 모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과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모임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친윤계 의원들이 모임을 만들게 된 건 대선, 지방선거가 끝난 지금부터는 정부·여당이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판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당이 윤석열 정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임에 참여하는 다른 의원은 “정부 초기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이 ‘원팀’이 돼서 힘을 합쳐야 한다. ‘민들레’ 모임이 당 차원에서 그런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윤계 의원들 중심으로 이 모임이 친윤계의 세력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모임 출범을 추진하는 의원들은 “모임이 ‘오픈 플랫폼’이기 때문에 어떤 의원들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친윤계가 운영진의 주축이 돼 있기 때문이다.
친이(친 이명박)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나 친박(친 박근혜)계 모임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같은 형태의 계파 모임이 부활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런 모임은 공부 모임을 지향했지만, 실제론 계파 싸움의 진지로 활용됐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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