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5세이브를 수확한 '특급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일본프로야구에 입성한다.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지만,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모양새다.
치바롯데 마린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로베르토 오수나와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오수나의 일본프로야구행이 현실이 됐다.
오수나는 지난 2015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뷔해 1승 5패 7홀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58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오수나는 2016년 36세이브를 수확, 2017년 39세이브를 마크하며 생애 첫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잘나가던 오수나는 2018년 큰 홍역을 치렀다. 바로 '가정 폭력' 논란 때문. 오수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75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토론토는 '가정 폭력' 전과가 있는 오수나와 동행을 포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휴스턴에서도 활약은 여전했다. 오수나는 2019년 38세이브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2020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을 위기에 놓였고, 결국 휴스턴과 결별하게 됐다.
오수나는 부상을 털어낸 뒤 '쇼케이스'까지 열었지만, 그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없었다. 야구를 내려둘 수 없었던 오수나는 멕시코리그 진출을 선택, 멕시코시티 레드 데블스에서 뛰던 중 치바롯데와 연이 닿아 계약까지 이르게 됐다.
치바롯데의 올 시즌 성적은 9일까지 27승 1무 32패 승률 0.458로 퍼시픽리그 5위에 머물러 있다. A클래스(1~3위)의 마지노선 오릭스 버팔로스(30승 31패)와 격차는 단 2.5경기에 불과하다. 여전히 가을무대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구단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이구치 타다히토 치바롯데 감독은 오수나의 영입에 대해 "실적이 있는 투수"라며 "우리는 접전 경기가 많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이 매일 투구하는 경기가 전개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수나의 합류는 팀에 매우 큰 힘이 된다. 신뢰할 수 있는 투수를 경기에 내보낼 수 있는 것은 매우 좋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시절 로베르토 오수나.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