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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 사저를 방문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박 전 국정원장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며 “정치인으로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6년 동안 우여곡절과 공직 활동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4일 동안 목포, 광주, 봉하, 양산을 방문해 반갑고 그리운 분들을 뵀다. 순례자 길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이번 일정은 제게 있어 지난 6년을 되돌아보고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당의 적통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정치인으로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음도 확인했다”며 “그러나 언론과 정치평론가 일부의 예측처럼 (제가 할 일이) 당 대표 등과 같은 자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정치는 생물이고,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다. 멈추면 죽고, 정치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며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가 대립할 때, 각종 세력과 계파가 대립할 때 ‘박지원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하시는 국민을 위해 ‘물방울에 길을 묻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는다”라며 자신의 방송 출연 일정을 알렸다.
앞서 박 전 원장은 당내 주류였던 친문(親文‧친문재인)계와 갈등을 빚어 2016년 1월 탈당했다. 두 달 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한 그는 그로부터 2년 뒤 당내 노선 차이로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했다. 이후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생당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그해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되면서 민생당을 탈당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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