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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안민석(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당내 일부 인사들에 대한 강성지지자들의 ‘문자폭탄’ 공세와 관련해 “문자가 무섭다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9일 지적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당의 일각에서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팬덤과 문자에 대해 성토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세상 어디에도 당원 탓, 국민 탓을 하는 정당과 정치지도자는 없다”며 “문자가 무섭다면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강성지지층의 문자폭탄에 대해 “민의 목소리가 무섭고 그래서 할 말을 못했다는 분들이 어떻게 올바른 정치를 하나”라며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 무엇이 고민인가 묻고 진언(進言)을 요구하라는 가르침을 남겼다”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 절차상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대신 문명이 선물한 문자라는 좋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자는 폭탄일 수도 있고 선물일 수도 있다”며 “대선 패배로 역사의 죄인이 된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돌팔매 대신 문자폭탄 정도는 감수하는 것이 도리”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자폭탄의 의의을 지지층의 목소리로 인정하는 반면 당내 대의원 특권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안 의원은 “현재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쇄신은 대의원에게 주어진 과한 특권 폐지”라며 “대의원 1인에 권리당원 60인과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제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의원은 당원이 선출하는 게 아니라 사실상 지역위원장이 임명한다”며 “이 특권이 유지되는 한 계파정치 종식을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이미 대의원 특권을 폐지하여 민주당보다 앞서 혁신을 실천한 결과 이준석 대표를 탄생시켰다”며 “당원과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될 때, 우리 민주당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다. 당권을 당원에게 돌려드리는 것이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문자를 너무나 많이 받았다”며 “인신공격 정도가 아니고 거의 협박을 하고 있는데, 일일이 제가 대응할 수도 없고 우리 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 ‘이런 활동의 조직적 배후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여러 가지 증거들이 있다”며 “비공개 의원총회를 하는데 거기에서의 발언이 그런 강성지지자들한테 전달이 되고 그것 때문에 의원들에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이런 공격들을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은 안 의원이 글을 올리기 불과 10분여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지지자’의 이름으로 모욕적 언사, 문자폭탄 같은 억압적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비호감 지지활동이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됨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입장이 다르면 존중하고 문제점은 정중하게 합리적으로 지적하며, 자신의 입장을 잘 설명하는 것이 오히려 공감을 확대할 것”이라며 “모멸감을 주고 의사표현을 억압하면 반감만 더 키운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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