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
4년전 손흥민의 아버지가 한 말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씨는 지난 2018년 5월 mbc스포츠 탐험대에 나와 인터뷰를 했다.
당시 손웅정씨는 당시 아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냉철하게 손흥민에 대해 “월드클래스가 이나다”라고 직격한 것이다.
“손흥민 선수를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이야기해도 누구 하나 토 달 거 같지 않은...”이라고 질문을 하는 순간 아버지는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라면서 “절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단호하게 잘랐다.
축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평가는 냉정했다. 축구는 한명이 골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10명의 동료들 덕분이라는 것이 아버지의 지적이다.
인터뷰에서 손웅정씨는 “축구는 절대 혼자 못한다. 흥민이한테도 항상 하는 이야기이다”며 “ 흥민이가 골을 넣어서 승패가 결정됐다 해도 이건 11명 선수의 피와 땀이 흘러서 흥민이 발밑까지 온거지 흥민이 혼자 힘으로 절대 불가능하고 있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버지는 태극마크의 중요성도 일깨워줬다. 손웅정씨는 "축구 선수는 왼쪽가슴에 태극마크가 꿈이다"라며 "국가대표가 되기위해서는 대한민국에서 2500대1의 경쟁률이다"라며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기도 했다.
강원도 춘천출신인 손흥민은 어릴때부터 아버지의 도움으로 지금과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가 됐다.
한 겨울 눈덮인 초등학교 운동장에 일찍나와 눈을 치우고 아들을 연습시킨 사람이 바로 아버지이다. 손흥민의 성공 뒤에는 이렇게 혹독한 훈련과 냉철한 조언을 아끼지 않은 아버지가 있었던 것이다.
이 아버지의 ‘명언’으로 유명한 이 영상물은 조회수가 10일 오전 10시까지 320만명이 넘게 봤다.
지난달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올랐을 때는 이 영상을 모티브로 해서 '월드클래스 입니다' 등등 수많은 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아와서 인기를 끌었다.
한편 2021-22시즌 EPL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로 100경기 출장을 기록,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손흥민은 10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 아버지의 냉철한 평가로 역주행 인기를 끌고 있는 MBC스포츠 탐험대 손웅정씨편. 사진=MBC 스포츠 탐험대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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