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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돌집' 가족들의 관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9일 방송된 ENA 채널방영 '구필수는 없다' 12회에서는 동창 황은호(김태훈 분)로 인해 갈등을 빚었던 구필수(곽도원 분)와 남성미(한고은 분)의 관계가 회복되면서 '돌집'에도 다시금 평화가 찾아왔다.
황은호를 마주한 구필수는 두 사람이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자초지종을 듣고 애써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호기롭게 그를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선언, 황은호에게 남성미가 자신의 아내임을 공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듣고 당황스러워 하는 남성미에게 자신이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구필수는 내친김에 구준표(정동원 분)까지 식사 자리에 불렀다.
구필수가 아내의 동창 황은호를 집에 초대했다는 소식은 온 동네를 떠들썩하게 달궜다. 동네 엄마들은 구필수의 이같은 처사에 분개했고 남성미의 절친 오샤론(박성연 분)은 과감히 친구를 돕기 위해 집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같은 시각 구필수는 남성미의 마음을 돌릴 필사의 무기인 '치소치킨'을 개발하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아내가 기분 좋을 때마다 찾는 치즈돈가스의 소스 맛을 정확하게 재연한 것.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끝에 탄생시킨 소스는 남성미의 마음을 녹이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오샤론의 화려한 리액션이 더해지면서 구필수 부부는 점차 예전의 관계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오샤론이 얼떨결에 남성미가 가출한 날 밤의 진실을 고백하면서 또 한 번 폭풍우가 몰아닥칠 것을 예감케 했다. 순식간에 싸늘해진 공기에 구필수는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황은호와 독대를 신청했다. 남성미를 '좋은 친구'라고 칭하는 황은호의 말에서 어색함을 느낀 구필수는 모든 사실을 숨긴 그에게 배신감 섞인 서운함을 토해냈다.
같은 시각 집들이의 잔해를 치우던 남성미는 자신을 기쁘게 하기 위해 노력한 남편의 흔적을 보고 감동에 젖었다. 아내에 대한 서운함을 삭힌 구필수는 '고맙고 미안하다'는 남성미의 사과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마치 그간의 일은 지운 것처럼 애정이 듬뿍 들어간 아내의 애교는 구필수의 마음 속에 남아있던 섭섭함마저 말끔하게 날려버렸다.
구필수 가족이 예전의 훈훈함을 되찾는 동안 정석은 VC지니 스타트업 투자 서바이벌 다음 단계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었다.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만큼 바쁠 때 동네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구필수의 말에서 힌트를 얻은 정석은 '동네친구 24'를 통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지원할 방법을 모색했다. 취지부터 진행 방식까지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한 정석의 계획은 '동네친구 24'의 무궁한 발전을 예감케 했다.
새로운 발전 방향을 발견한 정석의 고군분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필수 역시 마지막 담보인 오래된 휴대폰의 주인을 향한 촉을 곤두세웠다. 얼떨결에 휴대폰 속 배경화면에 담긴 사진이 정석의 가족 사진임을 확인한 구필수는 애타게 찾아다니던 마지막 담보의 실마리가 지척에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에 빠졌다.
무엇보다 담보 주인의 친구로부터 휴대폰의 주인이 사채업자의 빚 독촉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사실을 접했던 구필수로서는 이러한 사실을 정석에게 전하기 어려울 터. 과연 선택의 기로에 놓인 구필수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지 '구필수는 없다' 13회가 기다려지고 있다.
[사진 = ENA 채널방영 '구필수는 없다' 영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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