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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추락하는 팀을 구했다. 투타 겸업을 통해 팀의 15연패를 막았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오브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서 2번타자와 선발투수로 나섰다. 투수로는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했다. 시즌 4승(4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71서 3.64로 내렸다. 타자로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했다. 시즌 타율 0.247.
LA 에인절스는 이날 전까지 14연패에 빠지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로 추락했다. 마이크 트라웃은 종아리 부상을 털고 올 시즌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나 예전과 같은 파괴력이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 역시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된 작년과 같은 페이스는 아니었다.
여러 악재가 겹치며 5월부터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종전 구단 최다연패(12연패)를 다시 맛보자 조 매든 감독이 경질됐다. 이후에도 연패를 끊지 못하면서 간판스타 오타니의 부담과 책임감도 높아졌다.
결국 오타니가 해냈다. 우선 투수로서 보스턴 타선을 묶으면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1회부터 97~98마일 포심패스트볼과 주무기 스플리터, 슬라이더 조화로 보스턴 타선을 압도했다. 2회 알렉스 버두고에게 98마일 포심을 던지다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재키 브레들리 주니어에게 99마일 포심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는 등 위력을 끌어올렸다.
3~4회에는 위기가 없었으나 5회에 먼저 실점했다. 선두타자 프랜치 코데로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브레들리 주니어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포수 패스트볼까지 나오며 무사 2,3루 위기. 보비 달백에게 슬라이더로 신중하게 승부하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2사 후 크리스티안 아로요에게 99.7마일 포심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초구가 무려 100.6마일 포심이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선제 실점을 자신의 방망이로 해결했다. 5회말 1사 1루 상황서 보스턴 선발투수 닉 피베타에게 볼카운트 1B1S서 92마일 포심을 통타, 역전 결승 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5월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0일만에 나온 홈런. 시즌 12호.
이후 오타니의 어깨가 가벼워졌다. 6회말에 앤드류 벨라퀘즈의 도망가는 우중월 스리런포가 터졌기 때문이다. 4점 리드를 안고 7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엮어낸 뒤 투수로서의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7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전안타를 추가했다. LA 에인절스의 5-2 완승.
[오타니.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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