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넉넉한 승리를 챙길 줄 알았는데 결국 마무리투수까지 투입을 해야 했다.
LG 트윈스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LG가 승리하기는 했지만 마무리는 찜찜했다. LG는 8회까지 10-1로 크게 앞서고 있었고 당연히 9회초 수비에 필승조를 투입하지 않아도 됐다.
그런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백승현이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더니 김재환에게도 허무하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백승현은 허경민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김인태에게 150km 직구를 던진 것이 우월 3점홈런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여기에 정수빈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LG는 투수교체를 단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때까지만 해도 LG가 6점차로 리드하고 있어 분명 LG가 여유를 가져도 되는 상황이었다. LG가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최동환. 최동환은 강승호를 초구에 1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으나 박계범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안권수에 좌중간 3루타를 맞으면서 주자 2명이 득점하는 장면을 지켜만 봐야 했다. LG는 부랴부랴 진해수로 투수를 바꿨지만 진해수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어느덧 점수는 10-7까지 좁혀졌다.
결국 LG는 마무리투수 고우석까지 마운드에 올려야 했다. 고우석은 155km까지 나온 강속구를 앞세워 양석환을 상대했고 133km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면서 삼진으로 처리, 경기 종료를 알렸다. 힘겨운 9회였다. LG는 9회에만 무려 6실점을 했다. 경기는 LG의 승리로 끝났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당장 LG는 11일에도 두산을 만나야 한다. 경기 막판에 두산의 기를 살린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과연 이날 경기의 9회 승부는 양팀의 남은 주말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고우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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