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손흥민과 미구엘 알미론이 EPL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2로 비겼다.
두 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하는 두 선수의 맞대결도 주목됐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미구엘 알미론이 그 주인공이다.
먼저 웃은 선수는 알미론이었다. 알미론은 전반 22분 정승현을 강하게 압박하며 실수를 유도했다. 정승현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알미론에게 공을 뺏겼다. 이어 알미론은 조현우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침착하게 득점하며 선취골을 넣었다. 알미론은 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멋진 왼발 감아 차기 슛으로 득점하며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알미론은 2019년 1월 미국 아탈란타에서 뉴캐슬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로 뉴캐슬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서 1골을 넣으며 부진했지만, 파라과이에서는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득점뿐만 아니라 중원에서 경기 템포 조율 능력도 보여주며 파라과이의 공격을 이끌었다.
EPL 득점왕 손흥민도 알미론에게 밀릴 수 없었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정확하게 왼쪽 골문 구석으로 집어 넣으며 추격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A매치에서 33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대표팀 역대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재한, 이동국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다 득점 순위 1위부터 3위는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이다.
손흥민과 알미론은 경기 종료 후 진한 포옹을 나누며 서로에게 존중을 보여줬다.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센터 서클 근처에서 한국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었다. 후반 29분 교체돼 나간 알미론은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이 모여있는 중앙으로 향했다. 알미론은 손흥민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 포옹을 나누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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