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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의 PFA 올해의 팀 제외 소식에 해외팬들도 격분하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영국 인디펜던트와 이브닝 스탠다드, 스카이스포츠, 데일리 스타 등 유명 매체들이 손흥민이 배제된 사실을 중점적으로 보도하는가 하면 소셜미디어에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10일 2021-22시즌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이번 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뽑히지 않았다. PFA 올해의 팀은 PFA에 가입되어 있는 선수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이에 대해 많은 매체가 ‘인종차별'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쓰길 주저하는 한편, 온라인에서의 많은 팬들은 손흥민이 아시아인이라는 사실이 이번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추정하는 분위기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소식을 다룬 “순수한 인종차별, 그 이상도 아니다”라면서 “다른 식으로는 생각할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다른 이용자 역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손흥민을 향해 “걱정하지 말라, 세계 축구계가 알고 있다”는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팬은 “이 시점에서 이는 분명 뻔뻔한 인종차별”이라며 “프리미어리그 어느 팀에서도 선발로 출전할 만한 선수가 PFA 올해의 팀에서 빠진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팬은 “우리의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위원회 내의 XXX들의 인정이 필요 없다”고 격분하기도 했다.
중간 중간 한국인들로 추정되는 이용자들이 남긴 영어 댓글도 세계 누리꾼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한 팬은 “이게 인종차별이 아니면 인종차별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다”며 “손흥민이 영국인이었으면 이런 대접을 받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이 문제는 국제적,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수준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팬들 뿐 아니라 미국 ‘ESPN’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SPN은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이 PFA 올해의 팀 명단에서 빠졌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상자 명단”이라고 전했다. 손흥민 포지션엔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뽑혔다.
[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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