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손흥민의 한계는 어디까지 일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 A매치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2분 정승현이 볼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미구엘 알미론이 공을 뺏은 뒤 득점까지 연결했다. 골맛을 본 알미론은 후반 4분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파라과이의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알미론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예리한 감아 차기 슛을 때렸다. 공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파라과이가 2점 차로 앞서 나갔다.
한국은 추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황의조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반칙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었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박스 안에서 엄원상이 내준 패스를 정우영이 밀어 넣으며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다.
추격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A매치에서 101경기 33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순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970년대 활약한 김재한과 1998년부터 2017년까지 대표팀에서 활약한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클럽팀과 대표팀 양쪽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7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단일 시즌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특히, 페널티킥 득점 없이 득점왕에 올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대표팀에서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2021년 6월 5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5-0 승)부터 파라과이전까지 손흥민은 12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에서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득점 페이스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제 더 높은 기록에 도전한다. 최다 득점 1위부터 3위를 순서대로 나열하면, 차범근(58골), 황선홍(50골), 박이천(36골)이다. 손흥민과 박이천의 격차는 3골이다. 손흥민이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4일 열리는 이집트전부터 가을 A매치 기간 때의 평가전 그리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이 기다리고 있다. 잘하면 올해 안에 득점 순위 3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한국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