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마시라고 둔 음료, 등산객 아줌마가 우르르 집어갔다"

▲서울대 학생회가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해 준비한 음료수를 인근 시민이 가져갔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시험 기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비치된 음료수를 등산객들이 십수 개씩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대학교 에브리타임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 자 서울대학교 근황'이라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에 첨부된 사진에서는 바닥에 나뒹구는 에너지 음료 캔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글에 따르면 이 음료는 시험 기간인 서울대 학생들을 위해 학생회가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에 따르면 서울대를 지나던 등산객 등 외부인들이 음료를 마구잡이로 집어 가며 문제가 생겼다는 것.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실제로 한 학생은 "학생회관 앞 레드불 학생들 말고 지나가던 아줌마, 아저씨들이 우르르 집어서 들고 갔다"라며 "가방 가득 들어갔는데도 양손에 최대한 많이 잡고 있으려고 욕심을 부리더라"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 역시 "학생회관 앞 레드불 등산객 3명이 쇼핑백 가져와서 15~25개씩 챙겨갔다"고 불만을 보였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양심이 없는 행위", "다른 나라 사람들 욕할 필요가 없음", "낯부끄럽지도 않을까"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관악산 등산로와 이어져 학교 관계자 외에도 등산객 외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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