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이제부터 진짜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는 강백호와 외인투수 벤자민의 합류로 대반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외인타자 알포드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다음주 화요일(13일)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국 땅을 밟은 알포드는 실전 감각을 위해 퓨처스리그로 내려가기 전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경기 전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9일 고척스카이돔에 모습을 드러낸 알포드는 밝은 미소가 인상적인 선수였다.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며 환하게 웃었다.
특히 박병호가 잘 챙겼다. 박병호는 과거 메이저리그 생활을 해봤기에 낯선 타지 생활을 하는 이방인 선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박병호와 금세 친해진 알포드는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웃음보가 멈추지 않았다.
이렇게 동료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KT에 합류한 알포드는 10일 익산에서 열린 2022 퓨처스리그 상무 야구단과 맞대결에 1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오늘부터는 수비도 나갈 예정이며 10타석 정도 더 소화한 뒤 1군에 합류한다.
한편 KT는 이제서야 팀이 완전체가 되고 있다. 개막 후 2개월 동안 핵심 선수들이 연이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베스트 전력이 한 번도 가동되지 못했다. 이번 주부터 그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돌아온 강백호는 17타석만에 첫 안타를 기록했고 이틀 연속 멀티히트로 완전히 타격감을 되찾았다. 벤자민도 첫 등판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왼쪽 어깨 통증으로 6월 들어 침묵했던 박병호도 12경기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대포 생산을 재개했다.
'완전체'가 되기까지 이제는 새 외국인 타자만 남았다.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는 지난달 26일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헨리 라모스를 대신해 총액 57만 7000달러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우투우타 외야수인 알포드는 메이저리그 6시즌 동안 102경기에 출전해 8홈런 타율 0.209, 마이너리그에서 562경기에 나서 53홈런 125도루 타율 0.268의 성적을 남겼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발이다. 마이너리그에서 562경기에서 125도두를 할 만큼 아주 빠른 주력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60야드(약 55m)을 6.63초에 주파했다고 한다.
훈련을 지켜본 이강철 감독도 "무척 잘 뛸 것 같다. 수비 시 송구하는 걸 봤는데 어깨도 좋더라'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수비와 주루가 장점이다. 잘할 듯한 느낌이 든다"라며 기대했다.
KT는 그동안 강백호와 외인타자가 없는 동안 베테랑 박병호 홀로 중심 타선에서 버텨왔다. 이제는 강백호와 알포드의 합류로 무게감이 달라졌다. 벤자민의 합류로 더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KT가 팀 타선마저 정상화된다면 우승팀의 자존심을 걸고 여름 대반격을 시작할 수 있다.
[팀 훈련을 함께 소화한 새 외인타자 앤서니 알포드.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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