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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북's’ 시즌3 유튜브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과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이의 시기에 언론들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해로울 가능성’이 있는 뉴스를 엄청나게 키웠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유 전 이사장은 지난 10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알릴레오 북's’ 시즌3 첫 회 영상에서 “언론사들이 여당(국민의힘)에 불리한 정보는 거르고 유리한 정보는 받아들였다. 유리한 정보는 키우고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불리한 정보는 죽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실제로 그 두 달 반 정도의 시간에 공영방송을 제외한 거의 모든 언론이 이런 식으로 어젠다(Agenda·의제) 세팅과 키핑을 해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어젠다는 언론이 사회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는 주제나 중요한 의제를 말하며, 공론화할 필요가 있는 사회적 이슈의 의제 설정을 ‘세팅(Setting)’ 그리고 이를 계속 오랫동안 유지해 나가는 것을 ‘키핑(Keeping)’이라고 부른다.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방선거가 치러지기 전까지 대다수 언론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유리한 정보를 최대한 받아들였고, 반대로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할 수 있는 보도를 거듭 생산해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의 이러한 주장은 손석희 전 JTBC 앵커가 쓴 에세이 ‘장면들’을 소개하던 중 언론사의 ‘어젠다 세팅과 키핑’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유 전 이사장은 손 전 앵커를 두고는 “아날로그 언론인인데 디지털 시대에도 건재했다는 점이 굉장히 특이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나는 레거시 미디어 시대의 말석에 앉아 버티다 운 좋게 디지털 시대로 넘어왔다’던 손 전 앵커 소개글에는 “이미 말석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갔던 분”이라면서 “겸손한 표현”이라고 판단했다.
유 전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이 담긴 도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노무현입니다’를 언급하던 중 노 전 대통령의 연설에 관해서는 “비유나 표현이 찰지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부딪힌 고민이 녹아있고, 수많은 참모와 공직 사회에서 보고받은 대책 중 선택한 방법도 담겼다”며 “(노 전 대통령을) 안 좋아하는 사람의 극렬한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말은 찰져야 오래 간다”고 부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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