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올 시즌 개인 첫 완봉승을 거두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이 이름에 걸맞은 면모를 되찾고 있다.
KT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8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4-0으로 완승을 거두며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그리고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이날 KT의 선발 고영표는 9이닝 동안 투구수 100구, 5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지난 2021년 9월 12일 SSG 랜더스전 이후 272일 만에 거둔 완봉승으로 4시즌 연속 완봉승을 수확했다. 그리고 지난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 이후 KBO 통산 138번째 무사사구 완봉승을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3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결승타를 기록했고, 강백호가 1안타 2타점, 조용호가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4출루' 경기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전날과 달리 선취점은 KT가 뽑았다. KT는 2회 선두타자 박병호의 2루타로 물꼬를 튼 후 장성우의 안타로 1, 3루 기회를 손에 넣었다. 이후 배정대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침묵했으나,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손쉽게 선취점을 손에 넣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2, 3루에서 오윤석이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분위기를 탄 KT의 공세는 이어졌다. KT는 3회 조용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희생번트 작전을 통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강백호가 우익수 방면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점수 차를 3-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KT는 5회 선두타자 조용호가 또다시 안타를 뽑아냈다. 그리고 이때 롯데 중견수 DJ 피터스의 엉성한 수비가 겹치면서 2루타가 됐고, KT는 1사 3루에서 강백호가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차곡차곡 점수를 꾸준히 쌓았다.
롯데는 KT 고영표에게 그야말로 꽁꽁 묶였다. 고영표는 1회 시작부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었다. 2회 첫 피안타를 허용했으나 병살타를 곁들이며 무실점을 마크, 3회 2사 1, 2루의 위기도 넘겼다. 그리고 3회에는 전준우와 DJ 피터스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항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5회 또 한 번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지시완을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잠재우는 등 이닝을 매듭지었고, 6회를 삼자범퇴로 묶은 뒤 7회 1사 2루도 막아냈다. 7이닝을 단 78구로 막아낸 고영표의 탄탄한 투구에 KT 벤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고영표는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고영표는 8회 지시완-추재현-박승욱으로 이어지는 롯데의 하위 타선을 모두 묶어내며 완봉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그리고 9회 황성빈-안치홍-이대호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시즌 첫 완봉승을 따냈다.
한편 이날 '컨디션 난조'로 자리를 비운 래리 서튼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끈 문규현 수석 코치의 승률은 100%에서 50%로 떨어졌다.
[KT 위즈 고영표.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