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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송강호) 수상작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계 관계자들과 집무실에서 만찬을 나누며 ‘영화 산업 부흥’을 약속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브로커’를 관람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다른 관객과 나란히 앉아 팝콘과 콜라를 먹으며 영화를 감상했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기자들과 만나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라서가 아니고, 생명의 소중함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는 그런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 생각한다”고 감상평을 밝혔다.
시민과 접촉을 늘리는 이유와 관련해서는 “저도 시민과 늘 함께 어울려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의 모습을 좀 가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브로커’는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주연 배우 송강호씨는 지난 5월 28일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영화를 관람한 뒤, 배우 송강호씨 영화계 인사들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저녁 식사를 대접했다.
송강호씨와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로 감독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영화계 원로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위원장,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기용 영화진흥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칸영화제에서 이런 뜻 깊은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에 제가 국민을 대표해 여러분을 모시고 소찬이나마 대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은 “과거를 돌이켜보면 스크린쿼터라고 해서 국내 영화를 끼워 상영하던 시절이 있지 않았나”라며 “이제 아련한 추억으로 가고, 우리 한국 영화가 국민에게 더욱 사랑을 많이 받고, 국제 시장에서도 예술성이나 대중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의 국격이고, 또 국가 발전의 잠재력”이라고 치켜세웠다.
예술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영화 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실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뛰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펴서 영화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일이 있다면 팔을 걷어붙이고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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