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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도둑을 맞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7)이 아깝게 홈런을 놓쳤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에게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시즌 타율이 .213에서 .211로 하락했다.
3회말 2사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콜로라도 선발투수 저먼 마르케스와 상대했으나 4구째 87마일(140km) 슬라이더를 친 것이 3루수 땅볼 아웃으로 이어져 출루에 실패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이번에도 마르케스를 상대했고 4구째 들어온 86마일(138km) 슬라이더를 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 밖으로 향하는 듯 했으나 좌익수 요나단 다자의 점프 캐치에 막히면서 홈런을 놓치고 말았다. 만약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면 김하성은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으나 상대 호수비에 좌절해야 했다. 말 그대로 홈런을 도둑 맞은 것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4로 뒤지던 8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다시 나와 루카스 길브레스와 상대했고 이번엔 6구째 볼을 고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주릭슨 프로파가 투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 김하성의 득점은 없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2-4로 석패했고 김하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날 샌디에이고 타선은 전체적으로 빈공에 시달렸다. 9회까지 안타 6개를 친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매니 마차도와 루크 보이트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2안타를 합작한 것이 고작이었다.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와 무관했고 자신의 평균자책점을 5.04로 낮추는데 만족했다. 콜로라도 선발투수 마르케스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이 타격한 뒤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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