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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5, 페네르바체)의 빅리그 입성은 수비수 연쇄 이동에 달려있다.
김민재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 이적설이 불거졌다. 이탈리아 언론 ‘디마르지오’는 9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30)가 팀을 떠날 시 김민재를 1순위 타깃으로 점찍었다”면서 “쿨리발리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나폴리는 쿨리발리 대체자 영입 계획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폴리 단장은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는 김민재를 최우선순위 타깃으로 정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동안 페네르바체에서 40경기 출전해 1골을 넣은 중앙 수비수다. 유럽 진출 첫 시즌 만에 페네르바체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1996년생인데도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40경기에 출전했다”고 조명했다.
이처럼 김민재를 향한 나폴리의 관심은 그저 지나가는 소문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는 지난해 여름과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을 때도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알아본 팀이다. 시즌 중에는 스카우트를 수차례 파견해 김민재를 지켜보도록 했다.
다만 나폴리에 ‘수비수 공백’이 생겨야 김민재 거취가 바뀔 수 있다. 나폴리 핵심 수비수는 칼리두 쿨리발리다. 쿨리발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센터백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년 가까이 나폴리에서 활약했다. 세네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62경기 출전한 베테랑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쿨리발리 영입을 추진한다. 이 거래가 성사되어야만 김민재가 나폴리 장바구니에 들어갈 수 있다. 그 전에 또 한 가지 고려해야할 게 있다. 바르셀로나의 No.1 타깃은 쿨리발리가 아닌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쥘 쿤데(23, 세비야)다. 바르셀로나가 쿤데 영입을 포기하고 쿨리발리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
쿤데는 어디로 갈까. 가장 유력한 팀은 잉글랜드 첼시다. 첼시는 최근 안토니오 뤼디거를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켰고,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역시 바르셀로나 이적을 앞두고 있다. 한 순간에 주전급 수비수 2명이 빠지자 쿤데 영입 작전을 펼치려 한다.
다시 정리하면 첼시가 쿤데를 영입하고, 쿤데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쿨리발리를 영입하고, 쿨리발리 공백이 생긴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해야 하는 그림이 나온다. 수비수 연쇄 이동에 변수 없이 진행될지 끝까지 주목해야 한다.
[사진 = 페네르바체,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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